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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침대가 너무 부드럽고 따뜻해서 좀 더 누워 있기로 결심합니다. 침대 밖에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30분 동안 공상에 잠깁니다.

 

 준비할 시간이 30분이나 줄어들었네. 마지못해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켭니다. 인생은 좋은 거예요. 당신은 완전히 새로운 하루를 즐길 수 있습니다.

 

 거울에 비친 여러분의 왠지 별로인 헤어스타일을 보고 인생이 좋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부드럽게 머리를 빗다가 인내심을 잃으면서 빠르고 거칠게 머리를 빗습니다. 이를 닦고, 반복합니다. 갑자기 입냄새가 왜 이렇게 심한지 궁금하네요. 어젯밤 이를 닦는 것을 잊었어요. 침대 옆 포스트잇에 메모를 해뒀으면 양치를 했을지 모르겠네요. 마음 속 메모는 즉시 잊어버리게 돼요.

샤워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찬물 샤워가 상쾌하다고 읽었으니까 차가운 물을 켜보지만 곧 따뜻한 물로 바꿔요. 얼지 않고 따뜻해도 상쾌하니까요. 가슴 벅찬 감동으로 "할렐루야"를 부르기 시작해요. 한 소절밖에 모르지만요. 대신 가슴 벅찬 감동으로 "반짝 반짝 작은별"을 불러보세요.

 

 몸을 말리고 옷을 골라요. 몇 분 동안 나 자신과 옷에 대해 매력과 기능성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철학적 논쟁을 벌입니다. 매력이 사회적 구조이기 때문에 기능성이 이겼습니다. 또한 기능성이 더욱 편리하죠.

 

 화장할 시간이에요. 5분 동안 거울 속에서 자신의 눈을 응시하면서, 더 회색인지 녹색인지, 호수에 피어오르는 안개의 색과 더 비슷한지 알아내려고 노력합니다.

커피.

드디어 깨어났어요. 이제 드디어 제 기능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유 대신 실수로 아침 시리얼에 얼음물을 부었을 때 지나치게 낙관적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물을 넣은 시리얼을 시리얼로 생각하지 않고 수프와 같은 다른 종류의 음식으로 생각한다면, 정말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에게 납득시킵니다.

 

 다시 양치질을 하고, 또 다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아침 식사 전에 양치질을 왜 했는지 의아해합니다.

 

 왜 그렇게 많은 삶이 매일 양치질이나 먹거나 잠자는 것과 같은 간단한 행동을 반복하며 보내지는지 궁금해요. 이를 한 번 닦고 영원히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양치질을 한 직후에 죽거나 평생 튜브를 통해 먹는 것이 효과가 있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 같아요. 아마도 이런 생각할 가치가 없네요.

이메일을 빨리 훑어봅니다.

 메일에 있는 한 단어를 찾아 구글로 검색합니다. 그 단어의 어원을 찾아보고 중세 영어를 생각합니다. 그 당시 당신의 이름의 철자가 어떻게 쓰이고 발음되었는지를 알아내도록 하세요. 성도 검색합니다. 내 이름이 원래 "혼외 자식, 서자"를 의미했다는 사실에 즐거워해야 할지 당황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왜 사회가 예전에도 이랬는지, 어떤 경우에는, 왜 사람들은 아직도 혼외로 태어난 아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지 궁금해요. 편집자에게 불공평함을 설명하는 분노의 편지를 쓰는 것도 잠깐 생각해봅니다. 또는 그들의 부모가 한 행동으로 아이들이 불이익을 당하는지, 사회의 위선을 강조하는 책을 쓸 생각을 해요.

 

 나의 성이 혼외 자식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왜 그 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개인적인 영향을 깨닫기 전까지 그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은 것이 나쁜가요? 개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대의명분을 위해 싸우는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요? 이기적인 이유로 싸운다면 올바른 대의를 위해 싸우는 것이 여전히 옳은 일인가요? 아니면 이기적인 건가요? 나는 혼외로 태어난 조상이 있다는 이유로 불려간 적이 없어요. 단지 이름의 의미를 알게 돼서, 그 전에 ‘인식’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인식하게 된 걸까요? 당신은 끔찍한 이기적인 인간인가요, 아니면 관대하고 이기적이지 않은 인간인가요? 당신이 누군지 어떻게 알 수가 있을까요?

주에 12번, 내 삶 전체와 행동을 다시 분석합니다.

 결론적으로, 아마도 나는 어느 정도 좋은 사람일 것이라고 결정내립니다. 한편, 나쁜 사람도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이건 그냥 생각 안하기로 결정할게요. 당신은 그저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고 지금까지 당신이 한 사람이기를 바랄 거예요. 자신에 대해 객관적이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에 대해 객관적이 되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그 내재된 무의미함이 사람을 속여 자신의 주관성이 실제로 객관성이라고 믿게 만드는 데만 성공할 수 있을까요?

 

'뇌야, 워워,,' 또 지나치게 생각하고 있네요.

 

네, 하지만 생각이 많은 게 생각이 없는 것보다 낫지 않나요?

 

'뇌야, 조용히 하렴.'

 

자신의 두뇌와 토론을 하는 것이 정상인지 궁금해요.

 

 다시 구글 검색을 시작해요.

 

 일이 15분 후에 시작하고 당신은 지금 집을 나서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또 다른 커피 한 잔과 여분의 공책을 가져보세요. 이 공책은 가여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사회적 관점으로 보고  책응 쓸 때 사용할 것입니다. 문 밖을 나섭니다.

 

 열쇠를 깜박했네요.

 

 다시 들어가서 열쇠를 들고 다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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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introvertdear.com/news/infp-morning-routine/

번역본 출처: https://milavidabreve.tistory.com/

 

밀라가 직접 번역한 소중한 자료입니다. 글을 가져가실 땐 꼭 원문과 번역본 출처를 함께 가져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