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INFP 조합 아이유X슈가 에잇, 추억은 아무런 힘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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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INFP 아티스트 두 명이 콜라보레이션을 했습니다. (그것도 아이유와 슈가라니요.. 사랑해요.) 진중해 보이는 두 사람이 진심으로 신중하게 많은 생각으로 쓴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밀라는 이 노래의 가사와 뮤직비디오에서 ‘영원한 이별’을 떠올렸어요. 소중한 존재가 멋대로 내 마음에 들어와 좀 오래 같이 있길 바랐는데 마치 재난문자를 받듯 갑작스럽게, 인사할 겨를도 없이 하는 영원한 이별 말이에요.

 

 이별 후 아무것도 하기 싫고 다시 사랑하고 싶지도 않아서 기억이 다 해질 만큼 누워서 한뼘 만한 휴대폰만 보며 상대를 그리워하는 아픈 마음은 이 노래의 멜로디만큼 밝고 아름답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에선 행복해, 편안해져.’, ‘우리 곧 다시 만나.’,‘너와의 추억 덕분에 내가 성장했어.’,‘좋은 추억이었어, 고마워.’,‘우리 추억은 내가 살아가는 힘이야.’ 이렇게 이별은 가볍고 깔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한참을 울기도 하고 죄책감, 원망, 후회, 상실감 이런저런 감정들을 다 겪어내는 고통스럽고 무겁고 아주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평생을 아파할 수도 있죠.

 

 왜냐하면 그 존재는 이곳에 더 이상 없으니까요. 만질 수 없고 안을 수 없고, 맛있는 것도 같이 먹을 수 없고 이야기할 수 없고 웃을 수 없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니까요. 행복했었다며, 힘내자며, 괜찮아지자며 듣는 3분 40초의 노래가 끝나면 또 괜찮은 척하며 살아가야 해요.

 

이런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게 여태 살아있어서 행복합니다. 이런 좋은 노래가 나올 때마다 오래 함께 듣고 싶어요. 그러니까 오래 살아주세요.

지난 앨범 러브 포엠 곡 소개 

 인간의 이타성이란 그것마저도 이기적인 토대 위에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홀로 고립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힘든 일이다.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괴로워 재촉하듯 건넸던 응원과 위로의 말들.. 온전히 상대를 위해 한 일이라고 착각하곤 했다. 나는 여전히 누군가 내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참견을 잘 참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그런 행동들이 온전히 상대만을 위한 배려나 위로가 아닌 그 사람의 평온한 일상을 보고 싶은 나의 간절한 부탁이라는 것을 안다. 염치 없이 부탁하는 입장이니 아주 최소한의 것들만 바라기로 한다. 이 시를 들어 달라는 것. 그리고 숨을 쉬어 달라는 것. ​누군가의 인생을 평생 업고 갈 수 있는 타인은 없다. 하지만 방향이 맞으면 얼마든 함께 걸을 수는 있다. 또 배운 게 도둑질이라, 나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든 노래를 불러 줄 수 있다. 내가 음악을 하면서 세상에게 받았던 많은 시들처럼 나도 진심 어린 시들을 부지런히 쓸 것이다. 그렇게 차례대로 서로의 시를 들어 주면서, 크고 작은 숨을 쉬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아이유 x 슈가 - 에잇 Eight 가사

So are you happy now

Finally happy now are you

뭐 그대로야 난

다 잃어버린 것 같아

모든 게 맘대로 왔다가 인사도 없이 떠나

이대로는 무엇도 사랑하고 싶지 않아

다 해질 대로 해져버린

기억 속을 여행해

우리는 오렌지 태양 아래

그림자 없이 함께 춤을 춰

정해진 이별 따위는 없어

아름다웠던 그 기억에서 만나

Forever young

섬 그래 여긴 섬 서로가 만든 작은 섬

예 음 forever young 영원이란 말은 모래성

작별은 마치 재난문자 같지

그리움과 같이 맞이하는 아침

서로가 이 영겁을 지나

꼭 이 섬에서 다시 만나

지나듯 날 위로하던 누구의 말대로 고작

한 뼘짜리 추억을 잊는 게 참 쉽지 않아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날 붙드는 그곳에

우리는 오렌지 태양 아래

그림자 없이 함께 춤을 춰

정해진 안녕 따위는 없어

아름다웠던 그 기억에서 만나

우리는 서로를 베고 누워

슬프지 않은 이야기를 나눠

우울한 결말 따위는 없어

난 영원히 널 이 기억에서 만나

Forever young

이런 악몽이라면 영영 깨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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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milavidabreve.tistory.com/

 

인프피 밀라의 취향과 개인적 의견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여러분의 생각도 많이 공유해주시고 꼭 출처 공개 부탁드려요^^